CL 2NE1에 대해 말하다


곰덕후 채린이 (>_<)


오늘 컨디션이 안좋아서 출근을 못했다. 배가 아파서 새벽까지 잠을 못 이루다가 간신히 잠들고 정오 근처에 일어났는데, 어제 헤잇츄 + 어글리 첫방의 여파인지 몰라도 계속 멍한 상태로 영상을 돌려봤다.

얼마전 고화질 TP로 받은 2NE1TV3도 복습했는데, 나는 그것을 보면서 자신도 모르는 새 CL의 모습을 열심히 눈으로 쫓고 있었다.
무대 조명 아래 비치는 것은 똑 부러지고 뭐든 야무지게 잘 해내는 2NE1의 나이 어린 리더. 그렇지만 사실은 정말 여성스럽고 순한 허당 채린이.

CL은 멤버 중에서 유일하게 인터넷과 단절하고 있는 아이다. 데뷔 초에는 미투데이도 조금씩 했었는데, 요즘은 아예 끊겨 있다(비번을 잃어버렸다는 설도 있다). 사실 CL은 요즘같이 트위터나 미투데이같은 소셜 네트워크가 발달한 시대에 아날로그 감성을 가진 특이한 신세대라고 생각한다. 물론 컴맹이라서 그렇다는 이유도 있지만서도.
물론 팬으로서는 아쉽다. 민지는 트위터와 미투데이를 함께 쓰고 있고, 다라는 2NE1 홍보부장으로서 팬과의 소통을 거의 매일매일 하고 있고, 봄이도 드문드문 미투데이를 올려주고 있으니까. 그 과정에서 일어나는 팬과 스타의 정신적 유대감이 부럽지 않다면 거짓말이다. 나도 내가 사랑하는 아이와 소통하고 싶고 근황을 듣고 싶고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고 싶다. 그건 당연한 감정이라고 생각한다. 

그래도 나는 그녀가 인터넷에 접근하지 말아줬으면 한다. 팬으로서 쓸쓸한 건 나 스스로 극복할 테니까, 그녀가 인터넷을 보지 말아줬으면 좋겠다. 인터넷 따위는 멀리하고 그녀가 좋아하는 요리 연습을 한다거나, 인형을 만든다거나, 뜨개질을 한다거나, 음악을 들으면서 여가시간을 보내줬으면 한다. 곁에 있는 좋은 사람들, 착한 멤버들과 함께 말이다.

이렇게 순한 녀석을 왜 그렇게 못 잡아먹어서 안달인지 원망도 많이 하고 속도 많이 상했다. 그저 만만한게 리더고 채린이고 2NE1인가.
악플도 시샘도 왜곡도 지긋지긋하지만, 사실 악플을 극복하는 것은 모든 아이돌... 아니, 아이돌을 넘어서 모든 Fan & Star의 관계에선 필연적인 것일지도 모른다.
그래도 그게 내 아이의 얘기가 되면 마냥 짠해지는 게 팬의 숙명 아니던가.

나는 좋아하는 것만 보고 살았어도 15년이 금새 지나갔다. 중학교때는 태지보이스에 빠져있었고, 고등학교때는 스푸키바나나를 좋아했다. 그 후에는 펑크에 미쳐 있다가 킨키(쯔요)에 빠졌다. 레이디 가가와 케이티 페리를 사랑하고.... 되도록이면 좋아하는 것들만 보면서, 긍정적인 팬질을 하려고 노력했다. 그래도 15년은 순식간이었다.
이렇게 좋아하는 것들만 보고 살아도 모자란데. 남을 미워하는 데 쓰기는 아까운데...

사실 자신의 취향을 남에게 강요할 수는 없는 거다. 사람은 누구나 다양한 취향을 가지고 있고, 그것을 존중받을 권리가 있으니까.
그러나 배우의 팬이든 아이돌의 팬이든 누구의 팬이든....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은 소중하다. 꽃으로도 때릴 수 없는 게 [내 사람] 아니던가. 그런데 그게 타인에게도 똑같이 적용된다는 중요한 사실을 점점 잊어가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남의 가슴에 비수를 꽂으면 언젠가 그게 고스란히 돌아온다. 늦던 빠르던간에 말이다.

팬질이라는 게, 누군가를 소중히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가슴 아플 일이 많다.
그래도 놓지 못하는 게 또 팬질. 게다가 당장 속상하고 가슴 아픈것보다 채린이가 내게 주는 것들이 훨씬 크니까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다.


채린아... 언제나 지지해 줄테니까. 미투같은 거 안 해도 언니는 충분히 많은 걸 받고 있으니까. 네가 언제나 행복했으면 좋겠어.
사랑스러운 멤버들, 보물같은 채린이... 언제나 아끼고 있단다. 




PS: 그렇지만 얼마전에 다라 미투를 통해서 채린이가 보낸 한줄짜리 미투를 핸드폰에 소중히 간직하고 있는 나는...... 중증이다. ^^;
그, 그냥 희귀해서 간직하고 있는 것 뿐이야! 그, 그런것 뿐이라고!! -////-

PS2: 채린아, 또치는 잘 있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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